안녕하세요. 또 시간이 흘러 8월의 한 복판을 지나는 와중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낮까지는 굉장히 무더웠는데 그날 저녁부터는 바람이 쌩쌩 불어주며 이제는 잘때 꽤 선선해져 살만해 졌습니다.
지난 달에는 냉방병도 걸려서 몸살기운으로 한 3일간 고생한 적도 있었습니다. 너무 더워서 에어컨 켜고 자다 보니 새벽에 으슬으슬 하더니만 그만 그렇게 되더군요. 초반에는 설사도 하고 끊임 없이 머리도 계속 아프고 해서 더워도 몇 일간 실내에서나 차에서나 에어컨 바람 안쐬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느라 그것도 조금 힘들기는 했습니다. 밥맛도 덩달아 없었는데 면책이 언제 되는지 학수고대 하면서 이정도 쯤이야 하며 잘 이겨냈습니다. 몸도 약간 비대해지고 있는데 덕분에 다이어트도 좀 하고 필요한걸 제 때 한듯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지난 5월 25일 마지막 변제금을 송금하고 다음날인 26일에 면책신청서를 출장가서 제출했는데, 약 두 달이 지난 7월 23일에 면책허가결정공고가 났습니다. 판결문의 주문을 보면 "채무자를 면책한다." 이렇게 간단하게 적혀있습니다. 이 여덟 글자를 얻어내기 위해 기나긴 인고의 세월을 지나왔습니다. 면책결정에 두 달여가 걸렸지만 막상 확정이 되고 나니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저희 아내는 저보다 한 달 늦게 마지막 변제금을 송금하고 나서 서울에서 즉시 면책결정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보다 훨씬 빠르게 면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의정부법원은 느리다고 말은 많이 들었지만 서울에 비하면 정말 많이 느립니다. 제가 7월 중순쯤 법원에 전화를 해서 언제 되는지 문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분이 순차적으로 처리하다 보니 시간이 걸리는 것이며 7월 23일에 결제가 올라갈거고 이의신청기간 2주 지나면 신용정보원에 통보가 간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그렇게 처리가 되었습니다. 괜히 느린건 아니고 일이 많아서 속도가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위에 보면 8월 7일 신용정보원에 면책결정을 통보한 기록이 나오는데 이렇게 되었으면 다 끝났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크래딧포유에 들어가서 채권자를 조회해보니 모든 기관이 해당 연체기록을 삭제했는데 대부업체 한 곳이 아직도 삭제를 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검색해보니 면책이 된다고 직권으로 삭제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업체에서 해당 기록을 삭제를 해야 삭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업체가 영세업체인지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아서 간단한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팩스로 해당 판결문과 함께 삭제 요청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음날 연락이 닿았는데, 담당자가 휴가를 가서 8월 18일에 복귀하니 그 때 처리를 해주겠다고 하던군요. 다른 업체들은 8월 7일 이전에 진작부터 삭제를 해주었는데 이 업체는 고객이 직접 연락해서 해당 내용을 알려주기 전까지는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라는 의문도 생기기는 했습니다. 참 뭐 하나 술술술 쉽게 풀어지는건 없나봅니다.
그리고 때 마침 다가온 월세 계약 만료일. 저희는 이 집에서 6년 가까이 살면서 고난의 때를 잘 넘겼다고 생각합니다.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도 커서 집이 좀 좁다는 생각도 하고 있던 터라 좀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이겄도 보증금 대출이 될지 안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라 조마조마한 마음은 있었습니다만 임대인에게 나가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인근에 저희에게 맞는 딱 한 집이 있기에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증금이 현재보다 세 배 이상 많았기에 대출은 무조건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아직 연체기록은 삭제가 완벽히 끝난 상황도 아니었기에 모든 기록이 삭제되어 깨끗한 상태인 아내의 명의로만 진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행인건 인터넷은행에서 가조회를 해보니 8800만원에 3% 후반대의 상품을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아직 신청일이 도래하지 않아서 다음 주에 정식 신청을 해보아야 하겠지만 일단 안도의 한 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AI에 현재 제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 대출이 될지 안될지 얼마나 여러가지를 물어보았는지 모릅니다. 혹시라도 안되면 2금융권 이하의 상품으로라도 자금을 조달해야 하니까요. 아 그리고 아내는 지난 달에 그토록 필요로 했던 신용카드도 만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신청을 못하고 있습니다. 나이스지키미 유료 결제를 하고 연체현황을 보니 아래와 같이 삭제된 장기연체 기록 하나가 12월까지 가야 평점반영기간이 지나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부업체는 채권을 양수받은 업체임에도 왜 이렇게 처리를 해놓고 피해를 끼치는지 좀 짜증납니다. 이 내용은 NICE평가정보를 선택하면 나오지 않는데, 한국신용정보원을 선택하면 나옵니다. 모르긴 해도 12월 20일까지는 연체기록이 조회될 수 있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개인회생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마무리 된 지금까지 돌이켜 보면 정말 여러가지로 마음고생을 많이 하면서 절차를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금지명령이 떨어질까부터 보증금대출을 명목으로 받은 대부업체 대출은 채권자 목록에 포함이 안되면 어떻게 하지, 계속되는 해당 업체들의 이의제기 그리고 60개월이나 잘 갚아나갈 수 있을지 등 한 스텝 한 스텝 밟아 나아가며 좋은 결정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애태우고 걱정하고 했지만 결국은 하면 된다는게 결론인 것 같습니다. 뭐 내 자신이 잘못한게 있는데 이정도는 감수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이렇게 또 다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는 자격도 부여받는 것 같고요. 지금도 절망 가운데 주저하며 빛 한 줄기 없는 깜깜한 현실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 지 모르시겠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저의 일련의 진행과정을 읽어보며 다시 삶의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안좋은 조건의 저도 이겨냈습니다. 이제 다시 악착같이 이전의 허송세월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십억 백억 벌어서 살면 되지 않겠습니까? 저도 더 열심히 살려고 계속해서 자격증도 취득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부터 4개를 땄고, 현재 또 하나 진행중입니다. 다시는 돈 없어서 힘들어지는 일은 없도록 더 열심히 임하려고 합니다. 부디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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