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회생 진행사항

1년 하고도 5개월, 곧 D-day 카운트 들어갑니다

by 비쨍이 2025. 1. 13.

수 개월만이자 새해의 첫 포스팅을 출근 전에 짬을 내서 해봐야겠습니다. 드디어 변제가 마무리 되는 2026년의 한 해 전인, 날은 춥디 춥지만 마음만은 조금 더 따뜻해지는 2025년이 밝았습니다. 뭐라고 할까나 이제 내년이면 이놈의 지겨운 안타까운 착취에서 벗어날 것을 떠올리니 몸은 조금씩 늙어가지만 딱 그때까지만 빨리 늙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기대가 동시에 다가옵니다. 요즘 미디어를 보아도 다들 힘들다 죽겠다 하는 소식이 제 처지와 맞닿는 부분이라 그런지 몰라도 귀에 쏙쏙 잘 들어오는데, 지난 달에는 윤석열의 계엄사태도 있다보니 이 나라가 보다 더 어수선해진 느낌입니다. 제 생활도 덩달아 갈피를 못잡고 방황하는듯한 느낌입니다. 지금보다 수입을 늘리기 위해 또 다시 회사를 옮겨 타야 하나부터 어떤 식으로 추가 수입을 만들어볼까, 가족들과는 어떻게 더 즐겁게 보낼지, 신앙생활은 또 어떻게 해 나아가야 할지 등등등등.... 삶이 늘 고뇌의 늪에 빠져있네요.

 

난방비도 아끼려고 보일러를 잘 틀지 않지만 요즘은 좀 추운듯 하여 여섯시간마다 20분씩 돌아가도록 맞춰놓고 일주일 정도를 틀었는데도 막 따뜻하다라 하기보다 약간의 온기만 있는 정도라 자판을 치고 있는 지금도 손이 좀 시렵긴 한데요, 다음 겨울까지는 이렇게 나고 다다음 겨울부터는 조금 더 따뜻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어볼 수 있겠죠? 본론으로 들어가죠. 지난번 공개 후 시일이 또 많이 지난 만큼 궁금해 하실 분들이 있으니 금일자로 변제현황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43개월간 5,200만원을 갚았네요. 아~~ 저 돈이 내 통장에 그대로 쌓여 있더라면 참 좋았을건데 말이죠. 계산해보면 총 갚아야 할 금액에서 이제 70% 넘게 갚았습니다. 정확하게는 71.6% 정도 나옵니다. 대략 28% 정도는 더 갚아야 하는데 다음주 금욜이면 월급이 들어오니 또 한 번 갚게 되면 잔여 변제회차는 16개월이 됩니다. 쪼개서 생각해보면 5개월씩 세 번 + 1개월인데 조금씩의 시간은 또 금방 금방 가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이렇게 나누어 생각하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또 어떻게도 생각하냐 하면 이번달이 지나고 여섯 번만 갚으면 여름 즈음에 드디어 한자리 수 회차로 진입한다는 것인데요. 이정도만 상상해도 굉장히 마음 한 켠이 흐믓해진답니다. 그리고 조금만 힘을 내어 보자는 희망에 찬 다짐도 피어나곤 하지요. 무엇보다도 완납 이후에는 나와 우리 가족이 이전에는 돈이 없어서 제한되었던 것들을 조금씩 할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이 가장 큰것 같습니다. 먹고 싶은 것들도, 사고 싶은 것들도 지금 꽤 많거든요. 당근마켓만 실컷 구경하다가 마는 행동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 한창 재력이 있을 40대 중반 나이에 이렇게 찌질하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자괴심마저 들고는 합니다. ㅋ

 

교대근무를 하면서 할 수 있는 알바가 있으면 좋겠는데 주야비비로 돌다보니 쉬는 요일이 고정되지 않고 매 주마다 하루씩 밀리기 때문에 꾸준히 할 수 있는 알바도 없는게 많이 아쉽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게 된 분들 중에 저의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알바를 알고 계시다면 추천 혹은 소개를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세시 반이 넘었네요. 이제 슬슬 샤워하고 밥도 좀 먹고 출근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오늘도 가서 밤 잘 새고 오겠습니다. 저는 물론 세상의 모든 분들이 각자의 어려운 인생을 잘 살아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