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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회생 진행사항

어제는 알바를 다녀왔습니다

by 비쨍이 2024. 7. 16.

아직도 온 몸이 뻐근하네요. 이번주는 출근일이 하루밖에 없어서 시간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당근 알바를 찾아보고 시급 12,000원짜리 물류알바를 갔다왔습니다.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 근무 시간은 10시부터 20시 까지였는데 힘들어봐야 뭐 얼마나 힘들겠냐는 생각으로 일을 했는데 좀 힘들긴 힘들더군요. 그래도 이왕 일 하러 왔으니 최대한 열심히 하고 가자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열일 했습니다. 저까지 알바가 6명, 그 중 여성 2분이 있었죠. 결과적으로 일은 19시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무척 열심히 해서 빨리 끝나지 않았나 싶었답니다.(진심) 젊은 친구 하나는 편한 보직을 맡았음에도 약간 뺀질거리던게 제 눈에도 보이더군요. 저는 티셔츠가 땀으로 다 젖어서 소금기까지 하얗게 그려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점심먹고 한 시간 정도 지나 직원분이 그 친구와 저의 보직을 바꾸라고 나름 저를 배려해 주시는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좀 편하게 일 하다가 잠시후 상차를 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일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가장 열심히 일하는 알바 두 명을 이 일에 투입한 것 같았습니다. 차에다 하나씩 차곡차곡 쌓는데 허리를 굽혔다 폈다를 수백번 반복하다보니 팔은 물론 등쪽에 슬슬 무리가 되어 힘들더라고요. 어쩌면 일을 꼼꼼하고 성실하게 잘하니까 이 일을 시키기 위한 밑그림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쩐지 상차를 하는데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가져와 마시라고 하질 않나 ㅎㅎ 결국 엄청난 양의 박스를 다 쌓았고 우리 둘은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마무리 정리를 하고 있기에 투입해서 함께 정리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을 끝으로 알바를 마쳤습니다.

 

집에와서는 너무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밥 생각도 없더군요. 그래서 아내가 족발을 시켜줬고 그걸 먹으니 좀 힘이 나는것 같았습니다. 조금 있으니 알바비가 입금 되었는데 9시간을 쳐줘서 3.3% 공제 후 10만4천여원이 찍혔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몸쓰는 일을 했더니 자고 일어나 오늘도 몸이 매우 피곤해서 아침에 잠시 깼다가 다시 잠들어 오후 두 시 까지 잔것 같습니다. 족발을 배불리 먹어서 그런지 배가 그리 고프지도 않았고요. 근데 때마침 전 직장 후배가 같이 밥이나 먹자고 연락이 오고 4시정도에 집까지 찾아왔습니다. 집을 나서니 비가 조금씩 오더군요. 후배가 근처 먹거리타운에서 닭갈비를 사줘 잘 먹고 항상 들르는 후식 코스에서 음료를 한 잔씩 하고 이내 헤어졌죠. 밤이 되었는데도 온몸은 여전히 뻐근한게 몇 일 더 가야 좀 부드러워질것 같아 보입니다. 제 본업이 얼마나 좋은지 교훈을 주는 시간도 된것 같습니다. 매일 그렇게 일하는 그곳의 직원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어제 끝나고 그곳 사장님은 오늘도 나올수 있냐고 물었는데 저는 거절을 표했습니다. 수욜에 야간 출근 하려면 휴식을 좀 취해야 했고, 무엇보다 일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올 수 있을지는 몰라도 웬만하면 조금 덜 힘든 알바를 찾아봐야 할것 같습니다. 시급이 다른 알바보다 조금 높지만서도 힘든 정도를 따졌을때 결코 좋은것만은 아니네요. 비가 와서 창문을 거의 닫아 놓아 집이 좀 덥네요. 각 방마다 있는 선풍기 3대가 열일을 해주어야 오늘도 가족 모두 잠을 이룰 수 있을듯 합니다. 오늘도 버텨내시느라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살아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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